[특집] 전남 찾은 해양관광객 지출액 톺아보니 목포 숙박 맛 경쟁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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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남 찾은 해양관광객 지출액 톺아보니 목포 숙박 맛 경쟁력 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4.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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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방문율 12.5%로 전국 4위 1인당 지출액 2위 보여
50대 관광객 머물며 남도 맛 소비 해양관광 전략 필요도
KMI, 해양관광객 데이터 분석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목포해상케이블카 전경. <그림=김충호 화백>

[목포시민신문] 국내 관광객들은 부산과 제주, 강원도의 바닷가보다 전남 바닷가를 덜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관광객 지출액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실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세대가 해양 관광의 주요 소비층으로 드러나면서, 전남 해안도시들은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가명정보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연안·어촌관광 소비행태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KMI에 따르면 해양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부산으로 나타났다. KMI2021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연안·어촌지역 489곳에 방문한 559518명의 가명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양관광객의 소비 행태를 최초로 밝혔다.

전남은 연안·어촌지역 중 방문 비율이 12.5%로 나타났다. 부산이 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제주(13.2%)와 강원도(12.7%)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이 이들 지역보다 해양관광지로 매력을 덜 느끼고 있으며 부산이 해양관광 1번지임이 확이됐다. 이어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와 최근 서핑 성지로 각광받는 강원도가 섬 관광을 표방하는 전남을 모두 앞질렀다.

하지만 관광지에서의 해양관광객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에 이어 전남이 두 번째로 많았다. 전국 연안·어촌 관광객 중 제주 방문객의 지출액은 약 24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98759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19493, 경남 173,102, 울산 172,100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관광 인프라가 잘 마련된 제주도에서의 해양관광객들의 소비가 많았으며 뒤를 이은 전남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이곳을 찾는 해양관광객들은 숙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여름 휴가철 해양관광객 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7~8월 성수기 동안 강원과 경북의 관광객 증가율이 각각 65.4%, 33.1%에 달해 전국 평균 22.5%를 크게 웃돌아, 동해안의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제주는 3.6%에 그쳐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 관광객 증가율 평균이 20대 미만은 41.6%, 20대는 34.5%를 기록해 여름 휴가철 젊은 층의 해양관광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해양관광객들은 장거리보다 가까운 지역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경기도민의 전국 연안·어촌 방문 비율이 높았고, 서울시민은 성수기나 비수기 관계없이 인천, 강원, 경기 등 인근 지역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매출 상위 업종(상위 1~3순위)

해양관광객들의 지출 패턴을 살펴보면, 한식 업종에 가장 많은 소비가 이루어졌다. 특히 강원은 일식/횟집 매출이 전체 업종 중 2위를 기록하며, 관광객들의 수산물 소비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한편 당일관광객의 연간 평균적으로 2.6시간, 7.5회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평균 3.7시간으로 체류시간이 가장 길었고 부산(3.1시간), 강원(2.72시간)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의 체류시간은 1.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숙박관광객의 경우 1년간 평균 3회 숙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액 면에서는 숙박여행객의 높은 지출이 두드러졌는데, 숙박여행객은 평균 120,645원으로 당일여행객 1인당 평균 40,284원과 비교해 약 3배 차이가 났다.

행정동을 기준으로 연안·어촌지역을 어촌형과 도시형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 도시 방문 비중이 높았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어촌을 찾는 발길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연안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의 52.2%가 도시지역을 찾은 반면, 어촌은 47.8%에 그쳤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어촌 관광객 증가율(26.0%)이 도시(24.0%)를 앞섰다.

해양관광객의 방문행태의 경우, 당일여행객은 도시에 더 자주 방문하지만, 어촌에 더 오래 체류하는 경향이 있었다(도시 6.95: 어촌 5.74/ 도시 2.13시간 : 어촌 2.37시간). 한편 숙박여행객은 어촌에서 연평균 3, 도시에서 2회 정도 숙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촌 방문객들은 당일보다 숙박여행을 선호하고, 당일여행에서도 더 오래 머무르는 셈이다. 평균 결제금액 면에서는 당일여행객이 도시에서 평균 40,273원을 사용하면서 어촌(39,687)보다 약간 더 많이 소비했지만, 숙박여행객은 어촌에서 평균 106,206원을 사용하면서 도시(103,508)보다 약간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KMI 관계자는 신용카드 정보를 분석했을 때는 50대 평균 지출액이 가장 높았지만, 이는 가족 단위 여행에서 부모 중 한 명이 가족 대표로 소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1인당 지출 금액은 젊은 세대인 20대와 30대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22KMI 조사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연간 국내 여행 지출액은 30(843000)20(775000)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남의 연안 도시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숙박을 하면서 휴양을 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깨끗하고 양질의 숙박시설과 다양한 해양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KMI 관계자는 단편적인 해양관광 명소 개발이나 기반 시설 확충에서 벗어나 해양 관광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한 젊은 세대에게 맞는 관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은서 시민기자

*이 이사는 지역신문발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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